세상에 믿을 놈 없다.
누군가 잘해주면 고마움보다 먼저 드는 생각이 있어. ‘이게 얼마나 가겠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달라진 친척들. 어머니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으려던 고모부. 가까웠던 사람들이 남긴 기억 때문에 나는 누구에게도 깊이 마음을 주지 못하는 걸까? 루마니아 보육원 아이들의 이야기와 아기의 ‘무표정 실험’을 보며,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이 지금의 관계에 남길 수 있는 흔적을 돌아봤어. 사람을 믿지 못하는 나에게, 그리고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